[인터뷰] 송원 ㈜H&Iruja 대표이사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
최고의 기술경쟁력 확보
핵심부품 국산화로 통해
후방산업 동반성장 기대

송원 ㈜에이치앤이루자 대표이사
송원 ㈜에이치앤이루자 대표이사

 

[산업인뉴스 박진형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전략 중 하나가 바로 ‘소부장 으뜸기업’ 지원 프로젝트다. 이에 따르면 향후 5년간 100여개 소부장 기업을 선별, 지원해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지원사업의 운영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시장협력팀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7개, 기계금속 7개, 전기전자 분야 4개, 자동차 3개, 화학 1개 등 분야별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월간 ‘산업인’은 향후 우리나라 소부장을 이끌 으뜸기업을 미리 소개하는 ‘소부장 으뜸기업 시리즈’를 연재한다.

Q>으뜸기업 선정 소감은

먼저 디스플레이 장비분야 으뜸기업으로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불철주야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에이치앤이루자 임직원분들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우리 에이치앤이루자는 2007년 설립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최초 중소형 OLED 스퍼터의 국산화에 성공하였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중소형 OLED 스퍼터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위상을 떨치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이러한 노력들과 실적이 바탕이 되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100대 핵심전략기술에서 ‘디스플레이 증착 장비 제조기술’로 인정받았고, 이어서 ‘디스플레이 박막증착 장비분야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6G Cluster Sputter(CREJU)
6G Cluster Sputter(CREJU)

우리는 이번 기회를 글로벌 1위 기업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우선 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사업의 선두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대면적 스퍼터와 디스플레이 핵심요소기술 개발을 위해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최고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이뤄 낼 것이다.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 세계 선도기업으로의 성장과 동시에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이뤄 지역 소재·부품업체들과의 견고한 국내 공급망을 구축해 후방산업에서의 동반성장에도 일조하겠다.

거대 글로벌 경쟁사와 싸워야 하는 무한경쟁 시대에 정부의 지원으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에이치앤이루자는 디스플레이 산업발전에 공헌하며 기업 성장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계속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에이치앤이루자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기 바라며, 변함없는 관심과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Q>핵심 전략기술이 무엇인가

5 Sputter 제작 Clean Room 전경
5 Sputter 제작 Clean Room 전경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와 중국의 OLED 투자 시작으로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 중요성 대두되고 있다. 에이치앤이루자는 디스플레이 박막증착 장비 분야에서 14년 동안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의 기술적 변화에 발맞춰 대응하며 계속적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며 지속성장을 해왔다.

2010년 중소형 OLED 스퍼터 국산화를 시작으로 2014년 세계최초 6세대 플렉서블 OLED 스퍼터 개발까지 OLED 스퍼터 장비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2020년 기준 중소형 OLED 스퍼터 세계 시장점유율 79%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중국 등 해외 거점 7개 센터, 현지인력 운영 등 고객대응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거점망 구축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소재·부품, 가공 등 80여개의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기업으로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사업에서 정부 시책과도 방향성이 상당부분 일치하고 있다.

Q>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있다면

우리는 미국의 AMAT, 일본의 Ulvac 등과 같은 거대 글로벌 기업과 힘겹게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과 기술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확보와 연구개발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고용노동부 2020년 강소기업, 2020년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선정과 근무환경 개선, 성장 가능성, 으뜸기업 선정 등을 활용해 전문화된 인력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위치, 홍보 등의 이유로 인력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으뜸기업 선정으로 인력지원에 대한 정부의 도움이 더해져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이됐으면 좋겠다.

또한 장비산업의 특성상 장비개발의 비용이 소재·부품사업에 비해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신제품 개발에 대한 부담도 큰 편이다. 이러한 부분들은 정부과제, 정부출연연구소와 연계한 협업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간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

㈜H&Iruja의 회사전경
㈜H&Iruja의 회사전경

 

[기업소개] ㈜에이치앤이루자

에이치앤이루자는 충남 아산에 위치해 있으며 2007년 5월에 설립됐다. 주요 생산제품은 박막증착용 진공장비이며, 종업원수는 255명에 이르는 중견기업이다. 매출액은 2020년 기준으로 3,960억원이다.

기업 연혁을 보면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국산화의 연속이다. 2009년 삼성디스플레이와 G5.5 스퍼터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고 이듬해 5.5세대 OLED용 스퍼터 개발 장비를 국산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5.5세대 OLED용 스퍼터를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세계 최초로 Flexible OLED 스퍼터를 개발했다. 2016년에는 Flexible OLED용 스퍼터를 국내와 중국에 독점 공급하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해 연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5.5G 이상의 중소형 OLED 스퍼터 세계시장에서 79%를 점유한 것이다.

㈜H&Iruja 회사전경
㈜H&Iruja 회사전경

에이치앤이루자는 디스플레이 패널제조용 박막증착 스퍼터장비 제조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생산하는 제품으로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금속 배선층과 활성화층의 박막을 타겟과 플라즈마를 이용해 스퍼터링해 증착하는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Back Plane의 Gate/Source-Drain/Anode, 산화물 반도체용 스퍼터와 Touch sensor용 스퍼터로 나눌 수 있다.

디스플레이 금속 배선 및 애노드 전극용 스퍼터와 터치스크린 패널용 저온스퍼터, LTPO용 산화물반도체(IGZO)용 스퍼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8.5세대 OLED 산화물반도체(IGZO) 인라인 스퍼터 개발을 완료했으며 대면적 OLED TFT Array, 산화물반도체용 스퍼터 국산화 제조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이치앤이루자의 으뜸기업 선정은 OLED 스퍼터 세계시장 선도와 후방산업 발전을 통한 국가 산업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OLED 스퍼터 국산화와 양산 기술력 확보를 통한 스퍼터 장비 수입대체와 수출효과 상승은 물론이고 국내 장비수요에 대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으로 수출규제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평이다. 또 주요 핵심부품 국산화로 부품 수입대체와 부품업체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효과 상승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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