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품질·안전성 등 미래산업 경쟁력 향상
산업 수요에 맞춘 국제수준의 시험서비스
미래 첨단 산업 분야의 선봉대장 역할 기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진주 본원 전경 [사진=KTL]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진주 본원 전경 [사진=KTL]

[산업인뉴스 최인영 기자]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진 초융합, 초연결, 초지능화 시대. 국민과 함께 성장해 온 국가대표 시험인증기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원장 김세종, KTL)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4차 산업 기술이 올곧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 방위적 혁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기술강국으로 도약하도록 국제 수준의 품질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래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우리 산업계에 신뢰가 정착하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힌 KTL의 신산업에 대해 조명해 본다.

우주 분야 전문시험평가시설 구축

항공전자기술센터서 모든 과정 시험

우주 부품 분야 시험수요에 대응

KTL은 지난 2020년 2월 우주부품시험센터를 설립해 발사, 궤도, 전자파 등 우주 분야의 시험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분야 전문 시험평가시설을 구축한 것이다. 극한 환경에서 국제규격을 충족하는지를 시험하고 있다.

아울러 진주시, 경상국립대와는 초소형 위성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괄기관으로서 KTL은 초소형 위성 개발·제작· 설계·발사 등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우주산업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향후에는 시스템급까지 시험영역을 확장한다. 여러 부품을 합친 형태인 시스템급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의 다양한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우주부품시험 기술 개발 등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우주부품 및 유닛 시험 평가 장면(발사) [사진=KTL]
우주부품 및 유닛 시험 평가 장면(발사) [사진=KTL]
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 대형 챔버 사진 [사진=KTL]
KTL 항공전자기기술센터 대형 챔버 사진 [사진=KTL]

 

드론 분야 원스톱 서비스 제공

기술 집약산업인 항공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KTL은 2021년 11월 항공전자기술센터를 개소했다. 35m급(35mX 23mX11m)으로 지어진 이 센터는 민수분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극한전자기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해 항공 부품부터 항공기 전체에 이르는 시험을 할 수 있다.

KTL은 특수목적 유·무인 드론 산업생태계 조성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150kg을 초과하는 중·대형급 드론 시험평가 기반도 갖추고 있다. 드론 분야 원스톱(One stop) 서비스를 통해 미래 항공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초의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를 통해 성능인증제를 안착시킬 뿐만 아니라 항공보안장비 산업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전무하던 항공보안장비 성능시험 기반과 원스톱 시험인증 종합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보안검색기술의 자립화를 비롯해 외산 장비 의존 탈피를 통한 국가 안전 확보, 지역 균형 발전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KTL은 4차산업 첨단기술과 융·복합되면서 한 국가의 기술·산업 역량을 대변하는 항공산업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분야의 디지털 전환(IDX) 시험평가 기반과 더불어 자율주행, 협동로봇 등 첨단기술의 안전성 등 미래 기술의 신뢰 확보에 힘쓰고 있다.

 

스마트 제조시스템 데이터 교환 국제표준 제정

국내 최초 5G+ 밀리미터파 극한환경 시험서비스

산업 분야 디지털전환 추진

산업기술혁신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KTL은 산업 간 데이터를 발 빠르게 공유하고 있다. 스마트 제조 시스템 데이터 교환 국가표준(KS X 9101)도 제정했다.

충남도, 아산시와는 ‘산업 디지털전환 적합성인증 및 실증 기반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개발되는 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 등의 성능, 품질 등을 평가하면서 기업에 관련 정보를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KTL은 ▲산업 디지털전환(IDX) 적합성 인증체계 구축 ▲인공지능 기반 제품의 성능·안전 확보 ▲국제표준 마련 ▲전문인력양성 등 산업과 기업 생태계의 경쟁력 확보하고자 한다.

 

안테나 방사 성능평가 시험 장면 [사진=KTL]
안테나 방사 성능평가 시험 장면 [사진=KTL]

 

신산업 영역 국제표준 개발

KTL은 디지털 전환기의 핵심 동력인 미래통신(5G+) 네트워크 시험평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5G 밀리미터파(mmWave) 극한환경 시험서비스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동통신시험평가방법과 국제표준 등을 개발해 미래통신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자동제어장치(IEC 60730-1) 기능 안전 분야의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가정·상업용 전기제품에 들어가는 SW 등의 기능안전 시험과 해외인증 획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드럼세탁기에는 사용자 부주의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도록 자동잠금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자동잠금기능이 특정조건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능안전 시험이다.

경영관리체계 혁신을 위해 KTL은 시험인증 프로세스의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L은 스마트랩(Smart Lab)을 구현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시험접수부터 성적서 발급에 이르는 업무의 전반을 디지털화한 셈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바탕으로 향후 보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KTL아카데미를 통해 기업과 유관기관에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디지털전환을 비롯한 신규 사업영역의 교육을 개설해 업(業) 중심의 공공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자율주행시스템 안전·신뢰성 검증

국내 유일 협동로봇 제품인증 지원

우주부품시험센터(왼쪽)와 항공전자기기술센터의 모습 [사진=KTL]
우주부품시험센터(왼쪽)와 항공전자기기술센터의 모습 [사진=KTL]
자율주행시스템 시험 장면 [사진=KTL]
자율주행시스템 시험 장면 [사진=KTL]

 

자율차 산업 핵심기술 시험

경기도 화성시 홍익대학교 4차 산업혁명 캠퍼스에는 2023년 자율주행차 시험소가 들어선다. 국비 80억원, 화성시 72억원, 경기도 8억원, 참여기관 26억원 등 총 18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신규 시험소는 KTL의 또 다른 포부를 보여준다.

자율주행의 안전성 평가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1,983㎡ 규모로 지어지는 이 시험소는 자율주행 시스템, 센서부품 개발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전성과 신뢰성 검증, 시험평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가상환경 시험평가법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자율주행 시스템 안전성 검증·평가법 등을 개발한다. 기업이 성능안전과 기능안전에 부합한 제품을 개발하도록 도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협동로봇 제품인증 지원

KTL은 우리 기업이 협동로봇 제품의 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그간 해외에 의존하던 인증을 국내에서 가능케함으로써 로봇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국내 유일 협동로봇 제품인증 지원기관으로서 KTL은 최근 자동화 공정에 힘입어 급부상한 로봇산업 지원에 나선 것이다.

우리 로봇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KTL은 제품인증 개발과 설치인증 개선 등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표준에 부합하면서도 국내 산업 구조에 맞는 협동로봇 안전인증 시험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KTL 사업을 총괄하는 박정원 부원장은 “첨단 미래 산업을 이끄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시험인증, 평가기반 구축, 전문기술 컨설팅 등 산업 발전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성장해 온 시험인증기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신산업 분야의 기술표준, 기술지원, 성능검증 등 전 방위 시험인증산업 선도와 더불어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부원장 [사진=KTL]
박정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부원장 [사진=KTL]

 

※ 본 기사는 산업인 2022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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