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63빌딩에서 ‘제57회 발명의 날’ 기념식 열려
금탑산업훈장, 김진현 엘지이노텍 상무 등 79명 포상
올해의 발명왕, 김재연 현대자동차 연구위원 선정

[산업인뉴스 박진형 기자]  세종 23년 1441년 4월 29일(양력 5월 19일)은 측우기를 반포한 날이다. 이를 기념해 1957년 상공부 주관의 ‘제1회 발명의 날’이 열렸다. 국민들에게 발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발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열리는 발명의 날 기념식이 올해로 57회를 맞이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에는 김진현 엘지이노텍(주) 상무가, 가장 관심이 높았던 ‘올해의 발명왕’에는 김재연 현대자동차(주) 연구위원이 선정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제57회 발명의 날을 맞이해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조재강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제57회 발명의 날을 맞이해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조재강 기자]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회장 권오현)가 주관하는 제57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1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한덕수 국무총리, 정상조 국가지식재산위원장, 이인실 특허청장, 권오현 한국발명진흥회 회장을 비롯해 원로 발명인, 발명유관단체장 등 300여명이 자리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발명인의 가족, 회사 동료까지 참석해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의 슬로건은 ‘#발명 #내일을 열다 #대한민국을 바꾸다’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저력은 지식재산이며, 지식재산 강국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발명인들이 어렵게 창출한 지식재산권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술 탈취와 침해를 예방하고대응할 수 있도록 특허정보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발명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글로벌 경제위기를 과학기술로 극복할 수 있도록 발명인 여러분께서 선도적 역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리며 특허청도 발명인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포인트’는


발명의 날 기념식과 함께 이날 주요 수상작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바이오, 우주항공, 이차전지 등 혁신창업가의 발명품이 특별 전시됐다.

주요 수상자 발명품 전시에는 ▲신호손실을 현저히 줄인 5세대 이동통신 (5G) 무선통신용 부품(엘지이노텍(주)) ▲주변의 사물인터넷 제품을 자동 으로 인식하여 조작할 수 있도록 한 통합리모컨((주)오성전자) ▲ 전용 바이오칩을 사용하여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실시간 유전자진단장비((주)진시스템) ▲저중량·고연비의 세계 최초 일체형 통합전자브레이크((주)만도) ▲세계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와 급속충전시간 달성의 핵심 부품인 히트펌프(현대자동차(주))가 전시됐다.

혁신창업가 발명품으로는  ▲세계 최초 미세전류를 활용한 비접촉식 치태 제거용 칫솔((주)프록시헬스케어) ▲자율주행과 한손 주행이 가능한 드론(디스이즈엔지니어링(주)) ▲혹한기(영하 35°C)에도 충·방전이 가능한 고출력·고효율 배터리((주)그리너지)가 소개됐다. 

주요 수상자의 공적


금탑, 김진현 엘지이노텍 상무

김진현 상무는 30년 이상 지식재산권 관리업무에 종사하며 국내 소재부품 분야 지식재산 창출 및 권리화를 통해 산업발전과 특허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특히 최근 5년 소재/부품 기업 국내 특허출원 및 특허협력조약(PCT: Patent Cooperation Treaty) 국제출원 1위를 달성했다.

김 상무는 AI기술 접목 세계 최고수준의 특허분석시스템 개발을 통해 미래 기술 준비를 적시에 할 수 있는 IP-R&D 전략수립 기반 구축했다. 일본 부품업체 Nidec과의 중국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해 손해배상액을 획득 하는 등 소재/부품 핵심특허를 적극 보호해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

은탑, 박도순 만도 부사장

박도순 부사장은 자동차 브레이크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 확보와 다각적인 발명진흥 활동을 통해 브레이크 시스템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기술개발을 선도해 해외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 만도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주도해 3년 연속 3조원 실적을 달성하는데 초석이 됐다. 특히 지식재산 전담부서 운영과 특허관리시스템 구축으로 만도의 지식재산역량 강화했다는 평이다.

은탑, 김종래 에이치엘사이언스 상무

김종래 연구소장은 천연물 신소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국민 건강증진과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그는 국내 최초 관절과 연골 건강 개별인정형 원료 및 이너뷰티 천연물 신소재 개발로 회사 성장은 물론이고 국가 경쟁력도 강화했다. 천연물 소재를 이용한 특허 기반 신소재에 대해서는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를 완료했다. 특허 전담부서 및 직무발명보상제도 운영으로 실질적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동탑, 김인규 ㈜오성전자 대표이사

김인규 대표이사는 지식재산 경영에 대한 노력과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 기술 국산화, 매출 증대 등으로 오성전자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IoT 제품 연동을 위한 리모컨 자동 설정 기능의 개발을 통해 핵심 기술 국산화를 달성했으며, 엣지 컴퓨팅 기반의 홈 IoT 등의 개발을 통해 외국기업에 지불하던 특허 사용료를 절감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공헌했다.

동탑, 김재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재흥 책임연구원은 4세대 이동통신(4G) LTE 규격의 표준특허 40건과 5세대 이동통신(5G) NR 규격의 표준특허 15건을 확보하고 4G LTE/LTE-A 표준 특허로 약 142억원의 기술료를 창출했다. 3G WCDMA 규격 반영을 위한 표준활동 수행으로 3G WCDMA 시스템의 표준 특허 기술 확보에도 기여했다.

올해의 발명왕, 김재연 현대차 연구위원

김재연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선도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의 핵심 기술인 열에너지관리 시스템 개발 및 특허 확보를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수냉식과 공랭식 복합 배터리 냉각 시스템 적용으로 1회 충전으로 주행은 429km를 급속충전 기준으로 18분이면 충전률 80%에 도달할 수 있다. 이같은 전기차 배터리 냉각 기술을 개선해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했다.

이외의 수상자들

녹조근정훈장에는 도영락 국민대학교 교수가, 석탑산업훈장에는 이정로 (주)코씨드바이오팜 연구소장이 선정됐다.

산업포장에는 ▲오성래 SK하이닉스(주) 책임연구원 ▲차경애 (주)올비트앤 대표이사 ▲배애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김동환 한국발명진흥회 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 개인 표창에는 ▲최용원 (주)링크옵틱스 대표이사 ▲함신장 (주)유니테크시스템 대표이사 ▲한아람 (주)화진산업 이사 ▲김보언 (주)엔터랩 대표이사 ▲박상옥 엘지이노텍(주) 책임연구원 ▲김남호 (주)만도 책임연구원 ▲이헌 고려대학교 교수 등이, 단체 표창에는 ▲기술보증기금 ▲국립수산과학원 ▲렉스겐(주) 등이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서유진 (주)진시스템 대표이사 ▲여현국 (주)유진테크놀로지 대표이사 ▲김경희 아쿠아셀(주) 대표이사 ▲황춘홍 (주)다우진유전자연구소 대표이사 ▲정상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센터장 ▲명노길 한국전력공사 책임연구원 ▲이덕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경사 ▲최애진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등이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표창에는 ▲이재원 (주)세종이엔씨 부사장 ▲김승섭 (주)삼정이엔씨 대표이사 ▲신우열 아이소라이프 대표 ▲박병진 (주)만도 책임연구원 ▲이도현 유어초등학교 교사 등이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에는 김준동 인천대학교 교수 외 2인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에는 김지연 (주)월드홈닥터 대표이사 외 16인과 단체 표창으로 한국환경공단, 해양경찰연구센터가 이름을 올렸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에는 임은채 (주)크리플 대표이사 외 2인과 단체로 (주)스텍 등이, 특허청장 표창에는 김종묵 (주)뉴라클제네틱스 대표이사 외 10인과 타이아(주)가, 한국발명진흥회 회장 표창에는 김보일 (주)보일랩스 대표이사 외 4인과 (주)쿨링스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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